function getKey(keyStrok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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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풍경을 바라보고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에 따라서
감정이 달라지는 것 같다.

어린 시절 내가 바라본 눈은
너무나 하얗게 너무나 차갑지만
너무나 즐겁고 너무나 행복했던
기억들만 남겨주었다.

눈을 쉽게 볼 수 없는 곳이라,,
눈이 내려도 금방 녹아서 사라지는 곳이라..
눈이 내리는 그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졌었다.

군대 시절 내가 바라본 눈은
온 세상을 뒤덮을 정도로
가만히 두면 금방 무릎까지 차오를 정도로
무서웠던 기억을 남겨주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하루 일과는
눈을 쓸고 다시 눈을 쓸고
쓸었던 그 길을 다시 쓸고
눈만 쓸었던 기억만 남아 있다.

성인이 되어서 바라본 눈은
도로를 하얗게 만들고
도로를 빙판길로 만들어
아침 출근을 걱정하게 만든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도로에는
거북이의 행렬이 줄을 잇고
온 신경이 도로에 집중되었던
순간들이 남아있다.

어쩌면 지난 추억들을 그리워하는
마음들은 그때로 돌아갈 수 없기에..
그때의 생각과 마음을 가질 수 없기에..
더 그리워지는건지 모르겠다..

이젠 눈을 바라보며 아름답기보단
도로가 막힐 것을 걱정하고
출근길이 걱정되는 마음이
더 앞서는 것이...

그때처럼 눈을 바라보며 마냥 즐거울 수만
없다는 것이...
어릴적 추억 속의 눈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어쩌면 더 그리운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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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기억의 타임머신

 

 

오늘 조카와 어린이박물관이란 곳을 다녀왔어요.

아이들이 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었어요.

 

처음 가보는 곳이라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고 들어섰죠.

그런데 첫 번째 들어선 곳에서 추억 기억의 타임머신을

타버렸어요.

 

처음 입구를 들어서는데 초등학교~ 그때 당시는 국민학교~

교실의 모습이 딱 나오더라고요.

물론 그때와 똑같지는 않지만 처음 눈에 들어오는 풍금을 보며

어릴 적 교실에서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교실의 뒷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운데 정면에는 진한 녹색의

칠판이 놓여있고, 가운데는 교탁이 있었죠.

그리고 왼쪽 편에는 담임 선생님의 책상이 놓여있고,

교탁의 옆에는 풍금이 놓여 있었죠.

 

 

책상은 오랜 시간 사용을 해서 여러 낙서가 가득하고

의자는 여러 나무를 못질하여 만들어진 딱딱하고

쿠션 감각도 없는 단순히 앉는 목적이 다였죠.

 

교실의 가운데는 화목난로가 놓여 있었고

따뜻했던 온기가 기억 속에 떠오르네요.

바닥은 나무로 되어 있어서 오랜 세월로

나무를 밟으면 마치 스프링처럼 푹 꺼지는 곳도 있었죠.

 

교실을 한 가득 채우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들,

천진난만하게 웃고 떠들던 친구들,

퍽퍽 소리가 나도록 내려치는 딱지치기,

교실 한 구석에서 고무줄 하는 여자 친구들

 

지금은 볼 수 없는 추억의 모습들

오늘 어린이박물관을 찾아서 조카보다

제가 더 힐링이 되었던 시간이었네요.

 

추억 기억의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을 잠시나마 다시 느끼고 왔네요.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때를 추억하는 기억을 한 번씩 더듬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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