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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잡으며...

 

 

나란히 길을 함께 거닐어본다.
가슴이 쿵쾅쿵쾅 소리를 친다.
도저히 옆을 바라볼 수가 없다.
그래서 난 먼산만 바라보며 그저 걷고 있다.

계속 말을 하고 있다.
왠지 이 말이 끝나면 떠나버릴 것만 같다.
도저히 말을 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난 오늘 수다쟁이가 되었다.

아직도 걷고 있다.
계속 말도 하고 있다.
점점 걷는 속도도 느려진다.
점점 할 말도 사라져 간다.

불안한 마음에 살며시 고개돌려 옆을 바라본다.

그녀는 살며시 미소 지으며 걷고 있다.

그 미소를 보니 이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다시 무슨 말을 할지 생각이 많아진다.

 

 

그러다 그녀가 말을 한다.

잠시 어디 앉아서 이야기 할래?라고 묻는다.

주변을 살피고 벤치를 찾아 앉는다.

그리고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어느덧 시간도 많이 흘렀다.

해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

헤어져야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시간이 멈추기를 빌어본다.

 

지금은 집으로 걸어가는 길 위에서 서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용기내어 살며시 그녀의 손을 잡아본다.

살며시 네 손잡으며 난 길을 걸어본다.

 

그 손에서 전해지는 따뜻함이 내 맘속까지 전해진다.

네 손잡으며 우리도 새롭게 시작한다.

이제는 이 길 위에서 그녀와 함께 걷고 있다.

그때를 추억하며 여전히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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