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난 매일 어디로 향하기 위해
길 위에 서있다.
그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 수 없지만 난 그 길을 걷는다.
처음 이 길에 발을 내딛었을땐
한 발짝 내딛는 것도 두려웠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그냥 걷는다.
이 길의 끝이 어딘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냥 걷는다.
이 길을 걸어야지 나의 하루가
끝이 나기 때문이다.
가끔은 하루를 끝내기 위해
이 길을 걷는다는 생각도 한다.
내가 이 길을 왜 걸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잊어버린 채 말이다.
왜 이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일까?
단지 먹고살기 위해서 이 길을
걸어야만 하는 것일까?..
처음 이 길에 섰을 때
가졌던 내 생각이 뭔지 모르겠다.
어느 순간 그 생각조차 없이
걷게 된 것이다.
이제는 이 길을 걷는다는 게
조금은 두렵다.
아니 무엇을 위해 걷는지 모르기에
멈추고 싶다.
이렇게 그냥 시간만 보낸다는 건
남은 내 삶을 허비하게 될 것 같다.
조금 늦더라도 다시 이 길을 걷는
목적을 찾아봐야겠다.
내가 왜 걸어야만 하는지..
내가 이 길을 왜 걷고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갈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겠다...
길 위에서의 내 인생이
더 이상 허비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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